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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결 - "더는 못 버텨"‥간판 불끄고 정부에 항의

◀앵커▶
이렇게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 정책에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그토록 기대했던 성탄절과 연말 특수까지 모두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가 방역지원금 100만 원을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지급하고 있는데,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을 겨우 버텨오던 일부 자영업자들은 결국 행동에 나섰습니다. 지금 간판 불을 끄고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은민 기자, 지금 시각이 8시를 조금 넘었는데 실제로 간판 불을 끈 곳이 많나요?

◀손은민 기자▶
네, 저는 지금 식당들이 몰려있는 대구 들안길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문을 닫아야 하는 밤 9시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어서, 다들 저녁 장사를 하고 있을 때인데요.

그런데 제 뒤로 보이는 거리에 식당과 카페마다 간판 불이 모두 꺼져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 지침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간판 불을 끄고 장사하는 '소등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소등 시위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오후 5시부터 조금 뒤엔 밤 9시까지 진행됩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자신들의 힘든 상황을 이렇게라도 알리고 도움을 호소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데요,

손 기자, 자영업자들이 구체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 또 정부에 원하는 요구 사항은 뭡니까?

◀손은민 기자▶
이번 시위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회에서 하는 건데요. 연합회 회원은 전국에 120만 명이 넘습니다.

대구에서는 식당과 카페, 노래방, 유흥업소 등 만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그동안 발생한 매출 손실에 대한 100% 보상과 영업시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소등시위에 참여하는 가게 사장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김갑동/일식집 운영

"실질적인 도움은 저희들 임대료, 그리고 각종 세금, 4대 보험료, 이런 것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만 그나마 피해를 조금 보전할 수 있는 그런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이유락/횟집 운영

"영업시간 정도를 어느 정도로 해주시면 이렇게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돈 보다는 전부 다 각자가 더 노력해서 그렇게 벌어들이는 장사가 어떻게 보면 더 현명하지 않을까"


자영업자들은 고강도 거리두기가 내년에도 계속되고 정부의 전향적인 손실보상 조치가 없으면 집단 휴업으로 맞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정부를 상대로 자영업자 손실보상금 소급 적용 청구 집단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까지 방역 상황을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조정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들안길 거리에서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김종준)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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