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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경북 북부 비 피해 속출···주말엔 폭염

◀앵커▶
6월 29일과 6월 30일 대구와 경북에도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호우경보와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영주 등 경북 북부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산사태로 집이 매몰돼 14개월 여아가 숨졌고 집과 학교, 도로 수십 곳이 침수돼 사람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비 피해와 날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손은민 기자 6월 30일 새벽, 사망 사고가 있었죠?

사진 제공 경북소방본부
사진 제공 경북소방본부

◀기자▶
6월 30일 오전 4시 40분쯤,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산 아래 있던 주택 한 채가 쏟아진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3대가 함께 살던 이 집 안에는 당시 9명이 있었는데요.

8명은 바로 구조됐지만, 14개월 된 여자아이가 집 벽과 지붕을 뚫고 쏟아진 흙더미에 깔려 2시간여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곳 바로 옆 동네인 영주시 이산면에는 밤사이 2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요.

영주시는 대피한 가족들을 가까운 경로당으로 옮겼고 심리 상담 등 지원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사진 제공 경북소방본부
사진 제공 경북소방본부

◀앵커▶
이번 비 피해, 경북 북부 지역에 집중됐다고요?

◀기자▶
영주시를 비롯해 봉화, 안동, 예천 등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30일 낮까지 피해가 계속됐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비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돌풍까지 불면서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았고, 산에서 흙이 쓸려 내려와 주택과 도로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한 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범람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영주시는 밤사이 시가지 도로와 주택가 골목길, 이면도로 등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요.

하수구가 역류해 학교가 물에 잠기도 했습니다.

또 아파트 건설 현장의 토사가 밀려 근처에 주차된 차량 5대를 덮쳤고, 산사태가 발생해 사찰 일부가 매몰되기도 했습니다.

6월 29일부터 6월 30일 오후까지 경북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120건이 넘습니다.

20여 명이 물에 잠긴 주택과 도로 등에서 갇혔다가 구조됐고, 주민 60여 명은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앵커▶
지금은 빗줄기가 많이 약해졌습니다.

7월 1일 새벽이면 대부분 비가 그친다고요?

◀기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지금도 약한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데요.

경북 북동 산지와 영주, 봉화, 울진에는 호우주의보도 계속 발효 중입니다.

경북 북부 지역은 6월 30일 밤까지, 그 외 대구·경북 지역에는 7월 1일 새벽까지 20~60mm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6월 29일 밤처럼 한 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지는 않고 대부분 지역에서 약한 비가 이어지다 그칠 전망인데, 경북 북부 일부에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6월 29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경북 영주 이산 339mm, 봉화읍 193mm, 문경 동로 169mm, 대구 달성 63mm 등입니다.

토요일인 7월 1일은 흐리다 오후부터 차차 개겠고, 일요일 오전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토요일 아침 최저 기온은 대구 22도 등 18~22도, 낮 최고 기온은 대구 32도 등 25~33도까지 오르며 덥겠습니다.

일요일에도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계속되다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고요.

월요일부터 흐리고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장맛비가 또 내릴 전망입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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