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무전공 확대에 이어 첨단학과 증원까지 겹치면서 서열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대는 첨단학과 정원을 113명 늘려 2024학년도 입시에서 294명 증원된 것보다는 적지만 2년 연속 신입생을 더 뽑습니다.
경북대 첨단학과는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빅데이터·바이오 등 학과를 포함하는데 전국에서 증원 규모가 가장 큽니다.
전국적으로 첨단학과 정원은 모두 1,145명 늘어났습니다.
경북대와 부산대, 경상대 등 비수도권 10개 대학에서 576명이 증원됐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 대학 12곳에서 569명이 늘었습니다.
또한 종로학원에 따르면 계약학과 선발 인원까지 합하면 2025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첨단 및 계약학과 모집 인원은 1,060명으로 2023년보다 21% 늘었습니다.
이 같은 첨단학과 등의 증원은 의대 모집 정원 확대와 맞물려 수험생들에게 큰 변수입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40개 의과대학(의전원 포함)의 모집 인원은 전년(3,058명)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율전공(무전공) 선발 인원까지 2023년보다 많이 늘어나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은 역대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의대와 첨단학과 등의 인기 학과로 학생들이 연쇄적으로 이동하면서 극심한 서열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비인기 학과는 고사할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 실장은 "비인기 학과 전공이나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전공은 고사할 가능성으로 보여 인문학이라든지 기초과학이 외면받으면서 장차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