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갱도가 토사에 매몰되면서 작업자 2명이 고립된 지 40시간이 지난 가운데 사고 현장에 10월 28일도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과 경찰, 광산 측 등 인력 114명과 장비 32대를 동원해 토사에 매몰돼 고립된 작업자 2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4개 조로 편성해 사고가 난 갱도와 250m가량 떨어진 또 다른 갱도로 진입해 구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1차 우회 갱도를 확보한 뒤 2차 우회 갱도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앙119구조본부와 119 특수대응단 구조견 4두, 탐색 구조전문가도 동원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지 40시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10월 26일 오후 6시쯤 봉화군 소천면 장군길 아연 채굴 광산 갱도 215m 길이 수직 갱도와 연결된 폐갱도에서 900t가량의 토사물이 쏟아져나와 작업자들이 있던 갱도를 덮치면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7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5명은 사고 당일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가장 깊숙이 진입했던 2명이 고립됐습니다.
사고는 10월 26일 저녁에 발생했는데 광산업체는 사고 직후 자체 구조를 시도하다, 14시간 만인 10월 27일 아침에야 119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광산업체 측은 사고 즉시 산자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한 광산 안전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광산은 지난 8월에도 갱도 안 땅 꺼짐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경찰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이번 사고에 대해서도 사고 원인과 함께 산업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 제공 경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