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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산불, 대응 3단계로 상향 "바람 강해 확산 우려"

◀앵커▶
4월 10일 경북 군위에서 난 산불이 축구장 330개가 넘는 면적의 산림을 태우고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바람이 강해지면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대응 단계를 3단계로 높이고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산등성이 위로 잿빛 연기가 거대한 구름처럼 피어오릅니다.

진화 헬기가 능선 사이를 오가며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4월 10일 오후 1시 반쯤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옥녀봉 해발 526m 지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부까지 빠르게 번졌습니다.

◀손경회 군위군 금양 1리 이장▶
"밤이 되니까 산에 완전히 불꽃놀이 하는 것처럼 불이 엄청나게 번지고.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동네 할머니들도 '아이고 저 일을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하나'."

"한때 인근 주민 200여 명이 급히 대피하긴 했지만, 산불 현장이 민가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인명 피해나 시설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축구장 330개 면적, 235ha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는 진화 헬기 39대, 인력 73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이번에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게 진화 작업에 걸림돌이 됐습니다.

연기가 산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골짜기 사이사이 머물면서 시야를 가린 겁니다.

◀남송희 남부지방산림청장▶
"급경사를 통해 산불이 올라가고 그 밑에 골짜기, 계곡, 계곡마다 연기가 자욱하게 있어서 헬기에서 불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암석지로 이뤄진 험한 산세에 임도가 없어서 지상에도 진화 작업을 더디게 이뤄졌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습니다.

바람이 다시 강해지면서 꺼졌던 불도 되살아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밤사이 불이 더 번지지 않도록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고 야간 진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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