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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 절반 "설 체감 경기 나쁘다"... 금리 인상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

◀앵커▶

코로나 19 장기화로 힘겹게 하루, 하루를 버티는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사정은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중소기업 4곳 가운데 1곳은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상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경산의 한 가구 제조업체입니다. 

30년째 학교나 관공서에 가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입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경영 사정이 녹록지 않지만 직원 10여 명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며 힘들게 버티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설 명절도 걱정입니다. 

예년 설 명절 때는 직원들 상여금을 섭섭하지 않게 챙겨준 적도 많았지만 올해 설은 기대만큼 줄 수 없습니다.

◀인터뷰▶장진영 대표/가구 제조업체

"(상여금이) 작년 대비 상승하지는 못하고, 우리가 기본적인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근로자한테 작년 대비 비슷한 수준의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중앙회가 전국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자금 수요조사'에서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기업은 26%. 

지난해(2021년) 설 조사 때 38.5%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어렵습니다.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적은 기업을 수록 자금 사정이 더 어려웠습니다.

올해(2022년)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7.6%, 1인당 평균 지급액은 44만 7천 원으로 지난해 설과 비교해 3만 5천 원 줄었습니다.

중소기업이 많은 대구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341곳을 대상으로 '설 경기 동향'을 조사했더니 49.3%는 '설 체감 경기가 나쁘다'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2021년) 설 때는 76.6%가 경기가 나쁘다고 대답했는데 부정적 전망이 많이 줄었습니다.

'설 경기가 나쁘다'고 대답한 기업 업종은 서비스업이 57.9%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53.4%, 제조업 48.1% 순이었습니다. 

자금 사정이 나빠진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68%로 가장 높았고, 매출 감소, 판매대금 회수 지연 순이었습니다.

◀인터뷰▶강충모 조사홍보팀장/대구 상공회의소

"기업들이 설 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 요건을 더 완화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도움이 절실합니다."

지역 경제계는 정부 차원의 설 자금 지원 대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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