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에 발표되고 있는 각종 통계자료를 보면 대구와 경북의 경제지표는 여전히 매우 나쁩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는 2021년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대구지역 소상공인 사업체와 종업원 감소 폭은 전국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통계 지표로 본 대구경북의 경제상황, 김철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지역 소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대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2,549만 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전국 평균 4,012만 원보다 1,400만 원 이상 적었습니다.
경북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4,271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021년 수도권 지역 내 총생산 실질 성장률은 4.8%로 비수도권의 3.5%보다 월등히 높았고 전국 지역 내 총생산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비수도권 중에서도 대구·경북은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최근 5년 동안의 지역별 실질성장률을 보면 2017년 대구의 성장률은 1.7%, 경북은 -1.2%, 전국 평균 3.1%보다 훨씬 낮습니다.
2021년 대구의 실질성장률이 처음으로 전국 평균을 웃돈 것을 제외하고는 5년 내내 전국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대구의 소상공인 관련 통계 역시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대구의 소상공인 업체 수는 2020년에 비해 5,000여 개가 줄었고 종업원 수는 만 명이 넘게 줄었습니다.
서울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사업체 수 감소율은 전국 평균의 10배, 종사자 수 감소율은 2배가 넘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사업체 점유 형태도 소유 20.8%, 임차 79.2%로 전국 평균보다 임차율이 높았고, 월세 비율도 서울, 대전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 대구 소상공인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 충격에 취약한 구조 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장기 침체 속에 올해 새롭게 출범한 민선 9기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첨단산업 중심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지역민들은 내년에는 위축된 지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