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한 오승환이 승리를 지킨 삼성이 원태인의 호투와 김지찬의 결승타에 힘입어 키움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승에 성공했습니다.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삼성라이온즈는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16승 1무 12패, 공동 3위 자리를 지킵니다.
삼성 마운드에서 가장 확실한 모습을 보이는 원태인은 키움에 7이닝 2피안타 8삼진을 기록,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낮며 시즌 4번째 승리를 챙깁니다.
타선에서는 5회 결승타를 기록한 김지찬을 비롯해 강민호와 구자욱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류지혁과 김성윤도 안타와 타점을 추가해 키움과의 맞대결 2패 뒤 소중한 1승을 만들었습니다.
원태인이 7이닝을 책임진 삼성은 8회 김재윤이 삼진 2개를 포함해 깔끔하게 홀드를 기록했고, 이어 끝판대장 오승환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2아웃까지 빠르게 잡아낸 뒤에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타자 변상권에 삼진을 기록하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408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한 이와세의 아시아 통산 최고 기록인 407세이브를 넘어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평소 포수와 손가락을 하늘로 향하는 세리모니를 했던 오승환이지만, 이날은 삼성 선수단 모두가 오승환의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마운드에 모여 같은 동작을 선보여 의미를 더했고, 경기 뒤에 격한 물세례로 기쁨을 나눴습니다.
대기록의 주인공인 오승환은 “선수들이 다 알고 있었다. 경기 끝나고 마운드에서 이야기를 해줬다. 다같이 세리머니를 해줘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한 팀에서 쓴 대기록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역사를 쓰고 있는 오승환의 활약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간 삼성은 2위 NC다이노스와 1게임 차 공동 3위에 자리한 가운데 27일 오후 5시 키움과의 주말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합니다.
확실하게 분위기를 탄 삼성은 팀의 유일한 의문부호인 코너를 선발로 예고했고, 상대 키움은 후라도가 선발 등판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