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엄태항 봉화군수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오늘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엄 군수의 뇌물 수수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년에 벌금 20억 원, 추징금 9억 4천여만 원 등을 구형했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에 대해서도 징역 2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엄 군수는 지난 2019년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건설업자로부터 9억 3천만 원의 뇌물을 받고 본인 가족 소유의 태양광 발전소 복구비용에 군 예산 1억 7천5백만 원을 집행하려다 뒤늦게 취소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엄 군수는 최후 진술을 통해 가족과 군민, 공무원들에게 송구하고 황반 변성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며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엄 군수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4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