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부터 1부리그에서 꾸준히 팀을 지켜온 대구FC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 속, 리그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2013년 강등과 함께 3시즌 동안 2부리그에서 승격을 위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대구FC는 2016시즌 당시 2부리그였던 K리그 챌린지에서 2위를 차지하며 승격한 이후, 앞선 7시즌 동안 K리그1에서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 4차례, 하위인 파이널B에 3차례 머물렀던 기록이 있습니다.
승격 이후, 3차례 경험한 하위 그룹 파이널B에서 대구FC는 이번 시즌 전까지 단 한 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할 때, 이번 시즌 아쉬움과 위기감은 큰 상황입니다.
가까웠던 파이널B 그룹 소속은 지난 2022년으로 강등 위기감을 가지고 시작한 파이널라운드 5경기에서 대구는 3승 2무, 무패와 함께 리그를 8위로 마무리했습니다.
당시 대구는 정규리그 마지막 앞선 2경기부터 7경기 무패를 기록했고, 이 기간 승점을 무려 15점이나 더합니다.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이후, 첫 파이널B 그룹에 속했던 2022년을 제외하면 대구는 첫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2019년부터 주로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승격 첫 2년간 1부리그에 대한 적응기를 거치며 하위 스플릿에 속했던 대구는 2017, 2018시즌도 2년 연속 파이널B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의 경우, 마지막 3연승을 포함해 3승 2무로 파이널라운드를 마치며 8위를 기록했는데, 앞선 3경기 1승 2무를 포함해 무려 8경기 무패로 리그 막판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듬해인 2018시즌도 3승 2무를 기록했던 대구는 순위도 한 단계 끌어올리며 7위로 마쳤고, 연말에는 FA컵 우승까지 차지해 겨울에 강한 팀 컬러를 선보입니다.
승격한 뒤부터 3차례 경험했던 하위 그룹 성적표가 3승 2무, 7위와 8위로 마무리했던 대구로서는 이번 시즌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강등 위험도 가장 높아졌습니다.
파이널라운드 돌입 이후, 아직 승리가 없는 대구는 현재 2무 1패로 남은 2경기를 다 잡더라도 그간 기록했던 성적에 못미치는 승점으로 파이널라운드를 마무리합니다.
3경기째 승리가 없는 대구로서는 승점 40점으로 8위 광주FC와 승점 5점 차, 9위 대전하나시티즌과는 승점 2점 차로 남은 2경기를 다 잡을 경우, 상대 팀 전적에 따라 순위 변동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최근 팀 경기력에서 보여준 안타까움을 놓고 볼 때,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와 승점 차 역시 4점으로 위험성도 크다는 점에서 역대 그 어느 시즌보다 위험한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 36라운드에 치명적 아픔으로 남은 대구는 다가오는 10일 전북현대와의 전주 원정과 마지막 라운드인 24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모두 잡더라도 승강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은 큰 상황입니다.
위기 속 분위기 반전을 꿈꾸는 대구는 세징야와 이탈로의 부상이라는 치명적 어려움 속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힘겨운 강등권 탈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