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저녁인사

새옹지마

여간해서는 맛보기 어려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마가 서늘하다 못해 싸하고, 주머니 속의 두 손이 시립니다.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까치 뛰어가듯 총총거립니다. 하지만 이런 날은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호수의 물속은 바닥까지 보일 만큼 맑고 정갈합니다, 하나를 잃으면 다른 하나를 얻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적용 가능합니다. ‘새옹지마’라 하지요! 오늘은 만감이 어수선하게 교차하는 복잡한 날입니다. 경자년을 반추하고 신축년을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평안한 저녁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