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겨울장미
겨울 장미
입동 소설 대설 다 지나고 동지가 1주일 앞인데
오늘에야 비로소 겨울이 온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교정을 거닐다가 늦게 피어난 황장미 세 송이와 이제야
꽃봉오리 매달고 앙증맞게 떨고 있는 홍장미를 봅니다.
늦봄인 5월부터 피기 시작해서 12월 설한풍 불 때까지
개화를 멈추지 않는 장미의 놀라운 생명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모두가 움츠리고 위축될 때도 하늘 향해 솟아오르는
장미의 기개가 새삼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君子固窮’이라는 옛말이 떠오릅니다.
평안한 저녁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