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저녁인사

맞을 뻔한 이야기

맞을 뻔한 이야기 어느 해 겨울 캄캄한 밤에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중동교에서 신천동로를 빠져나와 좌회전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무슨 물체가 계속 뒤를 따라오는데 실물을 확인할 수가 없는 겁니다. ‘저게 뭐지?!’ 신호등 앞에 멈춰서서 살펴보니 트럭입니다. 전조등을 켜지 않은 트럭이 계속 따라오고 있었던 거죠. 차에서 내려 트럭 운전사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전조등을 좀 켜주시죠?!” “내 차에 불을 키든 말든 당신하고 무슨 상관인데?!” 주먹질이라도 할 기세에 쓸쓸히 돌아섰습니다. 혹시 전조등 켜는 걸 잊지는 않으셨는지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