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저녁인사

격변의 서막

격변의 서막 1275년부터 1325년 사이에 유럽에 기계시계가 등장합니다. 해시계와 물시계, 모래시계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기계시계. 그때부터 시간은 하느님의 선물이 아니라, 돈으로 환산됩니다. 그것을 연극으로 만들어낸 것이 <베네치아의 상인>입니다. 기계시계는 원근법, 대학, 복식부기, 인쇄술과 함께 근대를 열어젖힙니다. 기계시계 등장 이후 불과 20여 년 만에 유럽에 페스트가 창궐합니다. 르네상스와 근대라는 기막힌 용어와 함께 등장하는 페스트. 유럽 인구의 5분의 1 혹은 3분의 1을 앗아간 대역병(大疫病) 페스트.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창궐하여 아직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끝이 어떻게 될 것인지, 긴장된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