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저녁인사

겨울장미

겨울 장미 입동 소설 대설 다 지나고 동지가 1주일 앞인데 오늘에야 비로소 겨울이 온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교정을 거닐다가 늦게 피어난 황장미 세 송이와 이제야 꽃봉오리 매달고 앙증맞게 떨고 있는 홍장미를 봅니다. 늦봄인 5월부터 피기 시작해서 12월 설한풍 불 때까지 개화를 멈추지 않는 장미의 놀라운 생명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모두가 움츠리고 위축될 때도 하늘 향해 솟아오르는 장미의 기개가 새삼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君子固窮’이라는 옛말이 떠오릅니다. 평안한 저녁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