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중국인 유학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가 여성을 살해한 다음 날에도 태연하게 돌아다닌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범죄를 숨기려 여장에 실종 신고까지 한 이 피의자는 결국 구속됐는데,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전국 곳곳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경산의 한 골목길을 걷는 검은 옷차림의 남성이 휴대전화를 계속 살펴봅니다.
검은 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버리러 갑니다.
중국인 유학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대학 강사입니다.
자신의 수업을 들었던 20대 중국인 여학생을 살해한 바로 다음 날, 태연하게 돌아다닌 모습이 집 근처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시신도 잔인하게 훼손했습니다.
훼손한 시신은 여러 날에 걸쳐, 경산부터 경북 경주, 경기 등 전국 곳곳에 유기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습니다.
살해 후 여장을 한 채 피해 여성의 캐리어를 끌고 동대구역으로 간 뒤 여성의 휴대전화를 껐습니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옷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쓰고, 캐리어에는 빨간 덮개를 씌웠습니다.
경찰에 실종 신고도 직접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피해 여성과 사귀던 사이였고 최근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피해자가 숨진 상황에서 자기에게 유리한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참석한 피의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시신은 왜 유기했습니까? (...) 여장은 왜 했습니까? (...)"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피의자 신상 공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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