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대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지방선거 때 보수가 무너지는 걸 지켜볼 수 없다며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당권파와 비당권파 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이번에도 당내 갈등을 풀어내는 중재자 역할을 할지, 8월 19일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면담은 비공개로 3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6·3 지방선거 때 지원 유세로 보수 결집의 계기를 만들어준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보수가 허물어져 가는 상황이 견디기 어려워 지원 유세를 했다"라고 말했고, 이번에도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우리 당이 비록 소수당이지만 같이 힘을 합쳐서 국민들로부터 '그래도 이 당만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면, 우리 당도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박 전 대통령은 보수 갈등이나 위기 때 존재감을 보여왔습니다.
이번 만남 역시 갈등이 끊이지 않는 국민의힘 내부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 극심한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 퇴진 등을 요구해 온 현역 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예고돼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대구 출신만 하더라도 '원내대표 멱살잡이' 논란의 권영진 의원과 5·18 폄훼 포럼 논란의 이진숙 의원을 두고 당내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원내대표 중심의 당 수습'에 뜻을 모은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중진들 지지에다 위기 때마다 등장해 존재감을 보여온 박 전 대통령의 상징성을 더해 내분을 수습해 보려는 방편으로 보입니다.
정 원내대표는 8월 27일 열리는 국회의원 연찬회에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며 보수 결집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조기 전당대회론 등 당권 논쟁에는 말을 아낀 정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결속' 메시지를 고리로 내부 갈등과 흔들리는 보수 민심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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