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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주인은 '전직 지점장'···경찰, 해당 금융기관 압수수색

도건협 기자 입력 2026-03-30 20:00:00 조회수 114

◀앵커▶
대구 전세사기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 피해 건물의 대출 금액만 18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런데 이 막대한 대출이 특정 지역 금융기관 몇 곳에 집중됐고, 집주인 중 한 명은 해당 지역 금융기관 지점장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금융기관을 압수수색하는 등 유착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전세사기 피해자모임과 세입자안전네트워크 '꼼꼼'이 파악한 피해 건물은 다가구주택 26채에 330호실에 이릅니다.

근저당 채권 최고액을 모두 더하면 220억 원.

통상 근저당을 120%로 설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집주인들이 빌린 돈이 18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이한 점은 대출이 경북 의성지역의 특정 금융기관 지점 몇 군데에 집중돼 있다는 겁니다.

집주인 중 1명은 해당 지역 금융기관의 지점장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입자들의 고소로 수사 중인 경찰은 20025년 이미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대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그 과정에서 전직 지점장 출신 임대인과의 유착이나 부실 심사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융기관 측은 감사실에서 해당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사항은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은 모든 건물에서 1순위 채권자입니다.

세입자들이 임차권 등기를 해도 금융기관보다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등기부 등본만 봐서는 선순위 보증금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집주인은 세입자를 안심시키려고 금액을 줄인 선순위 보증금 명단으로 속이기도 했습니다.

◀피해 세입자(음성 변조)▶ 
"이 건물에 대해서 얼마에 빚을 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나와 있는 문서가 단 하나도 없어요. 절대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걸 보면서 이 전세사기라는 거는 일반인이 피하고자 해서 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렇다 보니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 문제가 생기면 임차인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게 되는 겁니다.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정부도 긴급 사태 파악에 나선 가운데, 경찰은 관련자들의 조직적 공모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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