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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의원님들 상 살펴보니···절반이 셀프 수상?

변예주 기자 입력 2026-01-27 20:30:00 조회수 30

◀앵커▶
대구시 구군 의회 의장협의회가 부실 워크숍을 열어 상을 나눠주고, 지출 증빙마저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한 시민단체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대구·경북 지방의원 수상 내역을 보니, 수상 내역의 절반이 전국과 지역 단위 의장협의회에서 준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셀프 수상'인데요.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선 8기 들어 대구·경북 광역·기초단체 의원 10명 가운데 7명꼴로 상을 받았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지역 의원 수상 내역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해 분석했습니다.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3년여 동안 의원 496명 가운데 353명이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이 받을 수 있을까.

자료를 살펴보니, 시상 기관에 반복해 이름을 올리는 단체가 있습니다.

전국, 지역 단위 의장협의회입니다. 

의원들이 받은 상 634건 가운데 49%에 달하는 309건은 의장협의회에서 준 겁니다.

각 의회에서 대상자를 골라 의장협의회에 추천하지만, 그 기준은 모호합니다.

◀조규화 대구 수성구의회 의장▶
"수상받은 데이터가 있으면 되도록 중복 안 되게 안 받은 사람 위주로 그렇게 지금 주고 있어요."

2025년 경상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의원 23명에게 의정 봉사 대상을 줬습니다.

의성군의회에서는 최훈식 의장이 활동을 잘했다며 공적 설명서를 냈는데, 최 의장 본인이 심의에 참여했고, 상을 받았습니다.

◀최훈식 경북 의성군의회 의장▶
"조례 부분은 우리 의원님들이 직접 상임위 활동을 하는데, (저는) 지역의 숙원 사업을 좀 많이 했다는 그런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수상자를 정할 때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칠까?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관계자▶
"특별한 이상이나 문제가 없으면 시상하는 거기 때문에 회의를 하진 않고 회장님 결재로 이렇게(수상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장협의회는 각 지자체에서 낸 분담금으로 운영합니다.

2026년에도 지자체마다 적게는 1,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5.000만 원을 냈습니다.

그러니까 의원들이 들고 있는 상패와 꽃다발은 모두 세금으로 산 겁니다.

◀황순규 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 운영위원▶
"실제 객관적으로 검증해서 수여되는 상마저도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고, 시민들 세금을 또다시 낭비하게 되는 길로 가게 되는 악순환의 반복일 수밖에 없겠다"

의원들은 이렇게 받은 상, 자신의 의정 보고서에 올리고 보도자료를 내면서 치적을 쌓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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