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행정 통합을 하는 자치단체에 최대 20조 원을 지원하기로 하자 한동안 주춤했던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월 20일 화요일 오후 3시 경북도청에서 만나 대구·경북 행정 통합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통합 절차 등도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만남은 이철우 지사가 대구시장 권한대행에게 만나자는 의사를 먼저 표시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지사는 정부의 인센티브 발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경북 행정 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행정 통합이 대구·경북의 판을 바꿀 실질적인 대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만나고, 도의원들과 상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경북과 대구는 그동안 통합을 위한 많은 준비를 했고, 준비가 가장 많이 된 대구·경북이 들어가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통합 추진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통합 청사 위치 등 작은 문제는 통합하면서 해결할 문제다"라며, 중앙과 지방 균형 발전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균형발전도 중요한 만큼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면 쉽게 해결되리라 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통합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대구시도 행정 통합 논의에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19일 지역 기자들과 만나 "민선 9기 이후 논의하려던 대구·경북 통합이 상황이 급변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되는 만큼 경상북도, 정치권 등과 협의해 지방선거 때 통합 단체장이 선출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구는 전임 시장 때 시의회의 동의도 받은 만큼 경북도의회 동의 절차만 남았다"며 "조속한 시일 내 경북도의회에서 대구·경북 미래 100년을 위해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2020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행정 통합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당시 대구·경북 통합 청사의 위치와 시군 기능 및 권한에 대한 논란, 시민 동의 방식 등에 의견이 갈리면서 "대구에 흡수될 것"이라는 경북 북부 지역의 반발이 무산된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선 출마로 대구·경북 통합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대구·경북 행정 통합 논의가 재점화하면서 6월 지방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출마 예정자들이 반대론과 신중론을 제시하는 등 정치 쟁점화 조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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