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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민주당과 예산 협의 않겠다더니 결국···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9-18 18:00:00 조회수 6

◀앵커▶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색인 대구에서는 다양한 사업의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대구 기초자치단체를 돌며 국비 확보를 위한 회의를 열고 의견을 듣고 있는데요.

그런데, 9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서구'만 이 회의를 거절해 왔습니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여론에 등 떠밀려 대구 서구에서도 회의를 열자고 요청해 왔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만에 겨우 열린 대구 서구청과 민주당 대구시당의 예산 정책협의회는 냉랭한 분위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안준승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중앙 정부를 비롯한 여당과 머리를 맞대지 않고 그냥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더 오만이고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규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서구지역위원장▶
"이번 협의회는 애초 서구청이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주민들의 강한 요구와 지역 현안에 대한 절실함이 모여 성사된 만큼 더욱 뜻깊습니다."

대구 서구는 국비 확보를 위한 민주당 대구시당의 예산 정책협의회를 2024년까지 두 차례 거부했습니다.

2025년도 9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거부하다 여론의 따가운 지적에 못 이겨 날짜를 잡자고 연락해 왔습니다.

◀이상학 대구시 서구청 기획예산실장▶
"대구시에서 주최하고 저희가 지원하는 우리 지역의 사업들인데, 여기에 따라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구에서 직접적으로 추진하는 국비 예산 사업이 없다 보니까."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국회 의결이 필요한 사업일수록 국민의힘보다 예산 확보에 더 유리합니다.

민주당은 대구가 정치적 불모지이긴 하지만, 주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구·군의 필요한 예산을 듣고 중앙당에 찾아가 확보해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이런 노력에 북구 구수산 스포츠센터 건립 예산 30억 원, 달서구 에코전망대 건립 예산 2억 원 등이 대구시당이 중앙당에 건의해 확보한 예산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각 지자체의 역할도 있었겠지만, 민주당 지도부와 예산 담당 민주당 의원들을 끈질기게 찾아간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론에 등 떠밀려 회의에 나온 대구 서구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과 대구 염색산업단지 이전, 도시철도 5호선 조기 착공, 복합악취 저감 사업 등의 국비 확보를 요청했습니다.

구청장과 국회의원, 지방의원 다수가 국민의힘 소속이라고 해서 여당인 민주당과 소통마저 거부한다면 예산을 가져오지 못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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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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