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의원은 9월 17일 새벽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자신의 SNS에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 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다. 우리 당은 단합과 결기로 잘 이겨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나, 이번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라면서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 그래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를 향해서 권 의원은 "민주당에 굴복했다. 집요하고 우악스러운 사법부 길들이기 앞에 나약한 풀잎처럼 누웠다"라며 "그야말로 풍동(風動)"이라 비판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은 "강릉 시민 여러분, 초유의 가뭄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곁에 있지 못해서 죄송하다.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5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로부터 통일교 행사를 청탁하면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현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 전담 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 권성동
- # 구속
- # 통일교
- # 국민의힘
- # 정치탄압
- # 윤영호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