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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삼성라이온즈 no. 21 오승환, 팀 최초 투수 영구결번

석원 기자 입력 2025-08-13 15:00:00 조회수 7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54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오승환이 2025시즌을 끝으로 정든 마운드와 이별을 선언했습니다. 지난주 은퇴 발표를 했던 오승환은 일주일이 지난 12일, 홈인 대구로 이동해 좀 더 솔직한 속내와 은퇴를 선언하고 나서 느낀 점들을 털어놓았는데요.

삼성라이온즈 최초의 투수 영구 결번을 앞둔 오승환은 550세이브는 채우고 싶다는 솔직한 심정도 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은퇴는 아니었지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고 밝혔는데요. 오승환이 앞선 공식 은퇴 기자회견에서 밝히지 못한 이야기는 어떤 것들인지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정리했습니다.

Q.갑작스러운 은퇴?
제가 갑작스럽게 결정을 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올 시즌부터 이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고, 그 와중에 이제 예년하고 다르게 조금 잔부상들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제 여태까지는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해서 해봐야 100%의 어떤 퍼포먼스를 내지 못한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결정을 내렸던 것 같습니다.

Q. 은퇴 결심 후 찾은 대구
솔직히 대구·경북 팬분들에게 너무나 과한 사랑을 많이 받았고, 저 같은 경우는 등장곡도 팬분들이 공모를 해서 해 주셨고,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많은 팬분들의 깊은 사연이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을 하고, 이런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21번이라는 번호 자체를 정말 뜻깊게 만들어주는 게 팬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투수 최초 또 영구 결번도 진행 되고 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돌이켜본 21년
너무 선수 시간이 길다 보니까 한순간을 찍지는 못하겠는데, 이런 질문을 요즘에 많이 받다 보니까 또 이게 매 순간 바뀌더라고요, 정말. 그 정도로 좋은 추억이 많고 그 정도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아서. 근데 오늘 같은 경우는 지금 이 질문을 딱 받았을 때는 매번 우승을 했을 때 마지막 경기 아웃 카운트를 잡았을 때인 것 같아요. 지금 생각나는 건.

Q. 시민운동장부터 라팍까지
구장은 솔직히 상대 팀이나 똑같은 동등한 위치기 때문에 크게 그렇지는 않은데, 제일 큰 거는 많이 이기냐 못 이기냐 차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 물론 이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플레이를 할 수 있고,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 팬분들도 좀 더 편안한 시설이라고 볼 수 있는 그런 장점은 있는데, 낭만은 그때가 더 있었던 것 같고요, 사실.

그리고 아직 라팍으로 옮기고 나서 우승을 못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는 것 같고, 또 이제 밑에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니까 앞으로 계속 그러한 순간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Q. 불펜 후배들에게
저번에도 이제 항상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불펜 투수 같은 경우에는 기복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한 경기의 어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빨리 그 다음 경기에서 어떤 자기 기량을 되찾는 그런 노하우가 스스로 좀 많이 있어야 되는게 불펜 투수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두 경기 연속으로 실패했을 때는 그게 팀하고의 어떤 공 하나가 이 승패하고 너무 연결이 되다 보니까 또 그렇게 되면 결과가 너무 잔혹하잖아요, 사실 불펜 투수 같은 경우는. 그래서 그런 거를 빨리 이겨내는 게 팀도 그렇고 선수도 그렇고 가장 큰 실력을 떠나서 갖춰야 되는 어떤 부분인 것 같습니다.

Q. 550세이브?
네, 저도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기록에 대해서 욕심을 내본 적은 없는데, 처음에 기자회견 할 때도 “549세이브보다는 550세이브가 낫겠죠.”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거는 지금 제가 팀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언급하는 건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고요. 그거는 이제 뒤에 상황에 따라서 코칭 스텝과 감독님과 상의를 해서 또 제가 세이브를 한 개 더 올리기 위해서는 저도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그거는 유동적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Q.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그냥 하나인 것 같아요. 야구장에서만큼은 정말 열심히 하고 야구장에서만큼은 진지했던 선수로 그리고 또 정말 삼성하면 오승환, 또는 세이브하면 오승환. 그냥 간단하게 그렇게 기억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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