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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에서 첫 합동연설회···'찬탄 대 반탄' 대격돌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8-08 18:00:00 수정 2025-08-08 19:27:15 조회수 5

◀앵커▶
국민의힘이 8월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기 위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첫 합동연설회가 8월 8일 대구에서 펼쳐졌는데요.

4명의 당 대표 후보가 이른바 '찬탄과 반탄' 쪽에 서서 크게 격돌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 이후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찬탄'과 '반탄'이 대결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반탄' 쪽에 기대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싸우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 탓만 하고 있다"며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낼 때가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전직 대통령이 다시 구속되고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지만, 우리는 혹시나 내란 세력으로 몰릴까 봐 절연하자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107명의 국회의원이 뭉쳐 개헌 저지선을 지켜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민주당을 해산해야 할 것인지 국민의힘을 해산해야 할 것인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끝장 토론할 것을 제안합니다." 

조경태, 안철수 후보는 '찬탄' 편에 서서 '윤 어게인'과의 절연을 강조했습니다. 

조경태 후보는 "'윤 어게인'을 외칠수록 당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국민 100%로 인적 쇄신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공약했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부정선거 음모론자를 덜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 어게인'을 외치는 자들을 몰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극단 세력과 선동가들에 의해 휘둘려서는 안 된다"면서 "보수 정당의 근본인 '유능, 헌신, 품격'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보수의 심장이라고 말만 하지만, 결국 어디 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습니까? 극단적인 선동가들 앞에서 굽신하지 않습니까?"

최고위원 후보들 가운데서도 찬탄 또는 반탄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후보가 많았습니다.

일부 후보가 연설하는 동안엔 '배신자'라고 연호하는 당원들로 인해 행사장이 소란스러워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부산·울산·경남 연설회를 비롯해 전국 순회 연설회를 연 뒤 8월 22일 충북 청주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합니다. 

본경선은 당원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의 비율로 합산하는데, 당 대표 후보의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24일과 25일 결선 투표를 치를 예정입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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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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