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극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엄청납니다. 이미 베이징에 폭우 적색경보가 내려졌고, 사망자만 30명이나 나왔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는 중국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북쪽의 폭염과 폭우, 남쪽은 가뭄이 오는 식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우리의 광복 80주년과 마찬가지로 중국은 중일전쟁 승전 80주년을 앞둔 상황입니다. 관련 영화 개봉과 행사가 이어지는 분위기 속, 우리 교민들은 광복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중국 상하이 장창관 통신원에게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을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중국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장창관 통신원 연결해서 상하이 소식 직접 듣죠.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십니까? 장창관입니다.
Q. 한국도 폭염에 이어서 기습 폭우로 곳곳에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중국도 극한 폭우가 베이징 일대를 강타했습니까?
A. 예, 7월 29일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서 중앙 방송, CCTV라고 그러죠. 거기서 폭우 적색경보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고, 한 3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Q. 적색경보라는 것은 비상 상태라는 것이 예상되는데, 중국 정부의 대응은 어땠는지요? 재난 규모가 워낙 다르다 보니까 인명 피해도 컸을 것 같습니다?
A. 베이징만 사실 30명이지, 다른 지역도 지금 보면, 상하이도 보면 비가 많이 오거든요. 태풍이 연달아 올라오기도 해서 그래서 각 지역과 관련 부처는 정치적인 책임을 전면적으로 내세워서 모든 방제 조치를 하라는 식으로 강조를 했고요. 리창 총리도 실종 인원을 구조하고 피해 주민을 안전하게 이주시키며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달까지 보면 베이징 전역의 평균 강수량이 165.9mm를 기록했고요. 어떤 지역은 543.4mm의 폭우가 쏟아져서 많은 사망자를 그렇게 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지역은 1시간에 거의 한 100mm 가까이가 쏟아지는 지역도 있고요. 그래서 현재 이재민만 해도 8만 명이 넘는 상황입니다.
Q. 워낙 중국이 크긴 합니다만, 이 시기에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 것은 기상 이변이라 할 만합니까? 어떻습니까, 통상 비교하면?
A. 통상적으로 6월에서 8월이 우기라고는 합니다마는 최근 몇 년간 비의 강도나 빈도, 국지성 호우 집중 이런 것들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2021년 이후에 중국 북부 지역에는 비정상적인 폭우, 시간당 100mm 이상의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로 홍수가 생긴다거나 침수가 생긴다거나 이런 게 있고요. 그리고 북쪽에 폭염과 폭우가 오면 남쪽은 또 가뭄이 들고, 남쪽에 비가 오면 북쪽이 가뭄이 들고, 이런 것들이 특징적으로 발생하면서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겪는 것처럼 같은 맥락으로 아시아 전역에 공통으로 겪고 있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Q.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기후 위기입니다. 베이징 이외에 다른 지역의 기후 위기 징후도 좀 체감을 하십니까?
A. 지금 상하이 같은 경우에는요. 태풍이 한꺼번에 3개가 연달아 밀려오면서 일종의 동남아 날씨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동남아에 가면 스콜 현상이 생기죠? 상하이도 태양 보고 나갔다가 비 맞고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만큼 상황이 달라졌고요. 그래서 이외에도 허베이성이나 산시성 이런 데서는 비가 많이 와서 갑자기 버스가 떠내려가기도 하고 결국 연락이 두절됐는데 나중에 시신이 발견되기도 하고 그래서 베이징에 있는 한국 대사관이나 영사관들이 집중호우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만약에 할 경우라도 주변에 지하차도나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은 가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Q. 다음 주면 8·15 광복절, 올해 우리는 광복 80주년 맞습니다. 중국은 중일전쟁 승리 80주년인 셈인데, 반일 영화들이 올해 줄지어 공개되고 있다고요?
A. 예, 평상시에도 중국 TV를 보면 항일 관련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올해가 특히 좀 더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난징대학살을 다룬 영화라든지, 731부대라고 잘 아시죠? 그거에 대한 반일 영화가 줄줄 개봉되는데, 이 영화들이 엄청나게 인기를 끌어서 난징대학살 관련 영화는 개봉 열흘 만에 한국 돈으로 3천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Q. 중국 전승절이 9월 3일이잖아요. 올해도 승전 80주년인 만큼 대규모 행사가 예상되는데, 준비가 한창이겠어요?
A. 아무래도 중국은 이제 중요한 시기니까, 80주년, 90주년 이런 것들이 중요하니까 지금 엄청나게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은 우리 교민들도 올해 80주년이라고 우리 관할 지역인 한인회나 이런 데서 준비하고 있는데, 중국도 거기에 못지않게 드라마, 연극, 음악, 춤, 미술 등 예술 작품과 관련된 것에서 전체적으로 지금 준비하고 있고요. 수도 베이징에서는 이제 아무래도 퍼레이드 등 아마 대대적인 행사가 준비하고 있는 걸로 보도가 나와 있습니다.
Q. 우리 교민들은 승전 80주년이기는 합니다만, 전승절 어떻게 기념하고 보냅니까?
A. 우리는 전승절보다는 광복절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상하이 화동 지역에 있는 한인회는 난징과 가까운 전장이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임시정부 사료관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의미 있게 80주년 광복 행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Q. 중국에서도 우리 교민들은 역시 8·15, 우리의 광복을 기념하시는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창관 통신원 고맙습니다.
A. 네,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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