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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 본격화···대구에는 어떤 기관이 올까?

박재형 기자 입력 2025-08-09 10:00:00 조회수 7


지역 균형 발전을 견인할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데다,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문재인 정부·윤석열 정부, 공공기관 2차 이전 결론 못 내···이재명 정부 "균형 발전 정책과 발맞춰 신속 추진"
사실 지난 정권들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수차례 강조했지만, 실질적인 추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가 이뤄졌습니다만, 2차 이전 작업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차기 정부로 넘겼습니다.

윤석열 정부 역시 지자체 간 과열 경쟁 등을 이유로 공공기관 이전을 연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균형 발전 정책과 발맞춰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7월 31일 김윤덕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지역 균형 발전은 생존이라고 강조하며 "지역 발전의 중요한 촉매가 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은 반드시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지지부진했던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월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이전 대상 등을 이르면 2025년 안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시, IBK 기업은행 본점 유치 '기대'···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등도 후보
각 지자체의 유치 전략도 치열할 전망인데요, 대구시는 IBK 기업은행 본점 유치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대구는 중소기업 비율 99%, 중소기업 종사자 비율이 98% 이르는 등 중소기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 등 1차 공공 기관과 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는 이점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밖에 유치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관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등 20여 곳입니다.


대구시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는데요,

지난 7월 9일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1차 이전 기관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여러 기관들에 대한 2차 이전 기관의 유치를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적극 건의를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 기관장들에게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대구 2차 공공기관은 어느 곳에?···신서 혁신도시·수성구 군부대 이전 지역 등 다각도 검토
2차 공공기관의 입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1차 공공기관이 밀집한 동구 신서 혁신도시뿐 아니라 수성구 군부대 이전 지역 등 공공기관 이전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구 혁신도시는 정주 인프라 등이 우수하고, 수성구 군부대 이전 지역은 교육, 문화 인프라 등에서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이 선호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인 균형 발전 정책과 마찬가지로 대구 안에서도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지역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구시는 정주 여건과 공공기관 직원의 수용성, 신산업 및 기존 공공 기관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방침입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1차 이전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실질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특히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에 속도전을 시사하면서 공공기관 유치 숫자에만 매몰되지 않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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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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