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대 강' 의정 갈등 1년 5개월
2024년 2월 정부의 의대생 대폭 증원 발표가 있었습니다.
한 해 2천 명을 더 뽑기로 하면서 전국의 수련병원에 있던 전공의들은 집단 사직했습니다.
의대생들은 수업을 거부했습니다.
그러길 1년 5개월.
의료 현장은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며 무너져갔고 의대 교육 역시 중단됐습니다.
전공의 복귀를 위해 여러 차례 특혜성 추가 모집을 했지만, 전공의는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 모집이던 지난 5월에도 대구 7개 수련병원이 전공의 모집을 했습니다.
당시 모집 정원 848명,
그런데 2% 남짓한 20명 안팎에 그쳤습니다.
그러다 지난 6월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사과한 집단 사직 전공의
정권 교체 뒤 강경 일변도의 전공의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강경 대표단이 물러나고 새 비대위가 꾸려졌습니다.
자신들의 복귀를 위한 요구사항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7월 28일에는 환자단체를 만나, 집단 사직 이후 첫 사과의 말도 했습니다.
의정 갈등에 따른 불편과 불안을 끼친 데에 대해 사과했는데, 복귀를 위한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련병원도 전공의 복귀 준비
전공의 없이 1년 반을 보낸 수련병원에서도 복귀에 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전공의가 사라진 뒤 의료 현장에는 PA 간호사가 대거 늘어나 전공의 공백을 메워왔는데요.
전공의들이 복귀하면 업무 분장을 어떻게 할지, 전공의 수련 일정, 방식은 어떻게 할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하는 수련협의체도 가동이 되고 있습니다.
7월 25일 첫 회의를 했고 매주 정기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9월 전공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모집 세부 방안과 수련 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합니다.
이르면 8월 초 전공의 모집 공고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 현안 여전한 가운데 전공의 복귀 '잰걸음'
의대 정원 2천 명 확대로 촉발된 전공의 집단 사직 1년 5개월이 지났습니다.
응급실 뺑뺑이, 진료·수술 지연 등 고통이 이어졌습니다.
오랫동안 고질적 문제로 꼽히던 필수·공공의료 부족,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등 현안 역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전공의 복귀로 당장의 의료 현장 파행은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산적한 현안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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