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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의대생 복귀 선언, 전공의는 '글쎄'···청문회 열리는 이번 한 주, 분기점 되나?

조재한 기자 입력 2025-07-16 08:57:59 조회수 4


1년 5개월 만의 복귀 선언
2024년 2월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전공의는 의료 현장, 의대생들은 학교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1년 5개월, 그사이 강 대 강 대결만 이어지던 의정 사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의대생들이 수업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아직은 복귀 시점과 방식, 교육 정상화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만 꽉 막힌 갈등을 풀리지 않을까 기대감이 나옵니다.


전공의도 9월 복귀하나?
의대생 복귀도 중요하지만 당장 의료 현장에 필요한 건 전공의입니다.

전공의 역시 강경파가 물러나고 새로운 대표단이 구성되며 오는 9월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공의 8천여 명을 대상으로 복귀를 위한 요구안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전공의는 오는 19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고 전공의 요구안을 의결하고 앞으로 대응 방안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공의 사이에도 온도차
얼마 전 새로 뽑힌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9월 복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7월 7일) "9월 모집 결정은 각 전공의 선생님들이 개별적으로 결정해야 다고 보지만 그 이전에 실질적인 신뢰 회복과 어느 정도 정책 조정에 대한 논의가 있고 정부가 의지가 충분하다면 속도감 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필수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달라진 게 없다며 신중론을 펴는 등 전공의 사이에서도 온도차를 보입니다.

의료계 관계자 "복귀 여부도 과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피부과, 안과 이런 쪽은 빨리 복귀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고요. 다는 아니죠. 확률적으로. 오히려 필수 의료에서는 오히려 복귀 의사가 좀 더 적은 경우도 많습니다.


정책 책임자 청문회 잇따라
이런 가운데 새 정부의 새 의료 정책을 추진할 정책 책임자 청문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는 7월 16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는 18일 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의사, 약사, 환자 등의 단체에서는 의사 출신 정은경 후보에 대해 꽉 막힌 의정 갈등을 풀어낼 것이란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진숙 후보에 대해서는 충남대 총장 시절 의대 정원 대폭 증원을 추진한 등으로 의료계의 부정적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의료인 윤리 등 넘어야 할 과제 산적
의대생 복귀 선언에도 교육 당국은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복귀 선언은 환영하지만, 더 이상 학사 유연화는 힘들다는 게 지금까지 입장인데요.

앞서 복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4월 30일을 지나 이미 1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전공의들 역시 장기간 의료 공백으로 환자를 '나 몰라라' 했다는 의료인 윤리와 공적 책임 논란도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의대생 복귀 선언에 이어 의료 정책을 책임질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청문회가 열리는 이번 한 주가 의정 갈등의 실마리를 풀 분기점으로 주목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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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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