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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연민으로 천만 원씩 빌려준 분 절절히 고맙다···표적 사정으로 시작된 경제적 고통 상상 초월하는 수준"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6-17 14:44:51 조회수 2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인들에게서 1억 원이 넘게 빌린 것을 두고 '쪼개기 후원'이라는 의혹이 생긴 것과 관련해 "어떠한 정치적 미래도 없던 내게 오직 인간적 연민으로 천만 원씩을 빌려준 분들에게 지금도 눈물 나게 절절히 고맙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6월 17일 자신의 SNS에 "표적 사정으로 시작된 경제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요청하지도 않은 중앙당 지원금 성격 기업 후원금의 영수증 미발급으로 인한 추징금 2억 원을 당시 전세금을 털어가며 갚았다"라면서 "표적 사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고, 두 번째 표적 사정은 추징금에 더해 숨 막히는 중가산 증여세의 압박이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징금을 성실납부하지 않는 전두환 같은 사람들을 겨냥했을 중가산 증여세는 하나의 사안에 대해 추징금도 부과하고, 증여세도 부과하는 이중 형벌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매달 평균 140만 원씩 세금이 늘어나는 혹독한 압박을 피하고자 어머니 명의의 집을 국가에 담보하여 분납 시도를 해보았지만, 세무 당국의 답은 냉정했다"라면서 "결국 1억 2천여만 원의 첫 고지 금액을 훌쩍 넘는 2억 천여만 원을 최종 납부한 중가산세의 압박 앞에서 허덕이며 신용불량 상태에 있던 저는 지인들의 사적 채무를 통해 일거에 세금 압박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어떠한 정치적 미래도 없던 제게 오직 인간적 연민으로 천만 원씩을 빌려준 분들에게 지금도 눈물 나게 절절히 고맙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본 청문회에서 그간 추징금 납부 등에 사용된, 세비 외의 소득에 대해서 다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다 발가벗겨진 것 같다는 고통을 호소하는 아내 눈의 실핏줄이 터지고, 아이들의 교육을 전담해 주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애들 엄마까지 청문회에 부르겠다는 냉혹함 앞에서 한 사내로서 참 무기력하고 부끄럽다"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아들 인턴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놀랄 정도로 독립적으로 성장해 온 제 아이에 대해 관련 교수가 이미 공개적으로 언론에 답장까지 했는데, 왜 문제를 제기했던 언론들은 입을 닫고 있느냐?"라며 "그런 것이 언론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다 하다 제 학력까지 시비 당하니 황당무계하지만, 남아있는 모든 궁금증에 성실히 답하고 생산적인 정책 청문을 할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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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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