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보름 가까이 자리를 비우고 있습니다.
이 지사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경북의 현안 추진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10일 국회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이철우 도지사가 언급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국회의원이 혈액암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이철우 지사의 공백으로 APEC 준비에 차질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현재는 누가 대응을 하고 계신가요? 지금 병원에 입원해 계시잖아요"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
"네, 그렇습니다. 행정부지사, 경제부지사가 각 분야마다 대응을 하고 계십니다."
이철우 지사의 대선 경선 출마까지 거론하면서 경상북도의 APEC 준비 의지를 문제 삼았습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요하게 준비를 챙겨야 할 도지사께서 지금 현재 입원 중이시고, 그전에는 대선까지 출마하셔서 과연 이거를 제대로 준비할 의지가 계시는가 하는 부분을 국민께서는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준비가 차질 없이 잘 되고 있습니까?"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특위 위원도 APEC 준비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상회의장과 함께 행사의 상징인 만찬장이 행사 한 달 전에 완성된다는 보고에 공사 일정이 전반적으로 너무 촉박하다고 질타하고, 공사 차질에 대비한 계획, 이른바 '플랜 B'가 있는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조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
"플랜 B 만찬장 자료에 대해서 언제까지 제출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
"당초에 검토됐던 자료가 있기 때문에 바로 제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
"저는 45일 전 완성이다. 한 달 전 완성이다. 아니 이런 대규모 국제행사에 어떻게 만기일을 이렇게 타이트하게 잡으십니까? 그러면 거기서 한번 제대로 된 약식 만찬도 못 해보는 거 아닙니까?"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
"한 달 전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경상북도의 대정부, 대국회 업무를 진두지휘하는 이철우 지사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5월 29일 혈액암 판정을 받고 칠곡경북대병원에 입원한 지 보름이 지난 가운데 생각보다 상태가 위중해 서울로 옮겨서 치료받을 예정이라는 등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무성한 상태입니다.
경상북도는 "현재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라고만 언급할 뿐, 어떤 상태인지, 또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지사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10월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이재명 정부와의 공조를 통한 현안 추진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지난 6월 2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새 정부 국정 과제 반영 등에 차질이 없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내부 동요 차단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한편, 이철우 지사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이 지사의 건강 상태가 차기 도지사 선거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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