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코 사장 내정자가 2025 오사카 엑스포의 책임자로 한국관 설계 변경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해 감사원 지적을 받았다는 대구 MBC 보도와 관련해 대구 지역 시민 단체들이 비판 성명과 논평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대구 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처분은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는 사안인데도, 대표 이사로 낙점했다"며 "임원추천위원회의 기능이 부실했다는 점을 의미하며, 대구시의회의 인사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대구시장 권한 대행이 대구시의회에 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요청해야 하고, 대구시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운영 등 엑스코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우리복지시민연합도 논평을 내고 "내정자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었는데도 김정기 시장 직무대행의 인사청문 요청이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없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구시가 요청하지 않는다면 대구시의회가 반드시 인사청문회를 관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엑스코 사장 내정자에 대한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는 집행부 거수기에서 벗어나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 회복"이라며 "논란에 대한 검증으로 인사권 남용을 저지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2025년 1월 정기 감사보고서를 통해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설계 용역' 업무 담당자 4명 중 3명에게 설계 변경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며 경징계 이상 징계처분을 내렸습니다.
설계 용역사가 과업 지침서와 다르게 기본 설계도서를 납품하였는데도 제대로 검사하지 않고 인수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문서를 작성하여 대금을 지급하고, 계약 금액을 증액하고 기한을 연장하는 등 설계 변경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지적입니다.
감사원은 설계 용역사에 특혜를 주고 예산이 낭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 내정자는 "설계 용역과 관련해 직원들의 말을 수용해 결재를 했다"며 "과업 지침서와 상이하게 기본 설계도서를 납품하고 기본설계도서 검사를 받은 것처럼 내부 문서를 작성하고 대금을 지급한 것은 저의 판단이나 결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업무 전반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게 되었고, 저 자신에게도 중요한 반성의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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