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사퇴로 대구시가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회가 4월 22일 집행부를 상대로 시정질문을 했는데요.
민선 8기 주요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의 첫 주제는 취수원 이전 문제.
홍준표 전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구미 해평 취수 합의를 뒤집고, 땅 밑에 관로를 깔아 안동댐 물을 취수하기로 바꿨습니다.
김대현 대구시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들고 일부 지자체, 환경단체 반대로 답보 상태라고 꼬집었습니다.
◀김대현 대구시의원▶
"경제성이 굉장히 부족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지금 탄핵 정국에 조금 논의가 중단됐는데요. 대선 공약에 이 부분을 반영해서 연내에는 예타 면제를 담은 특별법을 통과시킬 계획이고요."
홍 전 시장이 중단시킨 염색산업단지의 하·폐수처리 지하화 사업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서구의 고질적인 악취를 빨리 해결해야 하는데 염색 산단을 군위로 이전하겠다며 일부만 지하화하기로 뒤집으면서 '이전'도 '악취 해결'도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대구시는 이전 반대 업체를 설득하고, 지연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만 했습니다.
신청사 건립, 순환선으로 검토된 도시철도 5호선 등도 백지화되거나 변경돼 갈등의 불씨만 남겼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국 홍 전 시장의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이었냐는 겁니다.
◀김대현 대구시의원▶
"이전의 자극적인 정책들은 대권 행보를 위해 대구시를 발판으로 삼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일고 있으며···"
막상 홍 전 시장이 각종 정책을 남발했을 당시엔 보이지 않았던 예리한 비판과 따가운 질책입니다.
홍 전 시장은 취수원, 신청사, TK 신공항, 군부대와 같은 온갖 대구의 이전 문제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해결하지 않은 채 오로지 자신의 야망을 좇아 떠나면서 대구에는 갈등과 혼란만이 남았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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