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빨리 노화가 진행되는 신체 기관이 ‘눈’입니다. 각종 디지털 기기 장시간 사용과 고령화로 현대인의 눈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점점 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백내장’도 눈 건강을 위협하는 눈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백내장의 이상 신호를 어떻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할지 경북대학교병원 안과 전문의 도재록 교수와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나이가 들수록 또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겠지만 성별에 따라서도 좀 차이가 있을까요?
[도재록 안과 교수]
예를 들어서 30, 40대의 젊은 분들은 흡연이나 외상 같은 백내장의 원인 때문에 여성분들보다 남성분들이 백내장이 더 잘 걸립니다.
그런데 오히려 60대가 넘어가면 남성분들보다 여성분들이 백내장에 더 잘 걸리게 되는데요. 여러 가지 추측되는 이유가 있지만 폐경기 이후에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것도 영향이 있을 수 있고요. 아무래도 평균 연령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기 때문에 더 잘 발생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눈 질환이라는 게 다른 질환과는 달리 눈 자체의 어떤 건강 상태도 문제지만 이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험성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도재록 안과 교수]
맞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골절 사고도 최대 26%, 낙상 사고도 36%까지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원인은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또 균형 유지 능력도 떨어질 수 있어서 그럴 것으로 생각되고요.
낙상 사고뿐만 아니라 백내장을 제때 수술한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서 치매 발생 위험도가 30%까지도 낮아집니다. 그 이유는 역시 백내장이 있으면 사회 활동이라든지 아니면 운동도 잘 못 하고 시각 정보가 뇌에 잘 인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뇌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성 우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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