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1월 21일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침투한 일이 있었는데요, 1년 뒤인 1969년 우리나라에 교련 수업이 고교 필수 과목으로 도입됐습니다. 유사시에 고등학생들을 병력으로 동원하겠다는 목적이었는데요, 6.25 당시 학도병 징발과 1949년 자유당 정권이 학생 동원을 위해 만든 학도호국단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군사 독재 시절인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요즘 군대 뺨치는 훈련이 고등학교 교련 시간에 이뤄졌고, 기념일이면 시가행진까지 펼쳐졌습니다. 구타와 폭언이 흔하게 벌어졌고, 사실상 군부의 독재를 쉽게 하는 데 이용됐다는 비판 역시 이어졌습니다. 아직까지 미성년자에게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대표적인 나라가 북한이라는 점을 봐도 쉽게 이해될 수 있죠. 결국 '문민정부' 시대인 1994년부터 교련에서 군사훈련이 공식적으로 폐지됐고, 2002년부터는 필수 과목에서 선택 과목으로 바뀌었습니다. 1972년과 1974년, 1976년, 1977년, 1981년, 1989년 대구 고등학교의 교련 수업 모습은 어땠을까요?
(영상편집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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