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교육청은 3월부터 대구 각 학교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AI 디지털교과서로 수업하면 교사는 물론 학생에게 수준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원노조들과 교원단체들은 AI 디지털 교과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교육청의 압력이 있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교육청이 3월부터 도입하는 'AI 디지털교과서' 시연 장면입니다.
교사가 필요에 따라 수업을 자유자재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지도 일일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AI가 교과서를 학습한 뒤 교사 업무에 도움 주고 수준별 맞춤형 교육도 가능합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인 AI 디지털교과서는 단순한 교과서가 아니라 수업에 혁신을 불러 올 도구가 될 것으로 대구시교육청은 기대합니다.
◀임종환 대구시교육청 융합인재과장▶
"선생님들 입장에서 보면 학습 제작이라든지 아이들 피드백할 때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되는데 그런 업무 경감이나 시간이 굉장히 줄어들어서 아이들한테 쏟을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확보될 것 같고요."
빠르면 3월 중순부터 대구 각 학교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한 수업이 시작됩니다. 대구 학교 가운데 98%가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이는 전국 평균 채택률 32.3%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그런데 학교장들이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의 전면 도입 방침에 따라 학교 자율성이 무시되었다는 겁니다.
전교조 대구지부와 대구교사노조 등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압력이 있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전교조대구지부는 강은희 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김도형 전교조 대구지부장▶
"선정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미 선정을 하려는 학교들에 전화라든지 이런 식의 이제 압력 같은 걸 넣어서 무조건 이 교과서를 선정하도록 강요를 했거든요."
AI 디지털교과서가 수업 혁신에 도움이 된다는 대구시교육청과 실효성 없는 예산 낭비라는 교원노조와 교원단체들의 주장이 충돌하면서 교육 현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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