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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교육감 고발"···'AI 디지털교과서' 채택 두고 대구시교육청과 전교조 갈등 고조

심병철 기자 입력 2025-02-27 15:58:53 조회수 5


AI 디지털교과서 채택과 관련해 전교조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직권 남용 혐의로 고발하기로 하면서 대구시교육청과 교원 노조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월 27일 각 학교에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채택하라고 압박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대구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교조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 학교가 2025학년도 AI 교과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때 대구시교육청이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교육부가 2025년 AI 교과서 채택 여부를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지만, 대구시교육청은 다른 교육청과는 달리 '자율 선정 안내'를 뺀 공문을 각 학교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교조는 대구시교육청이 'AI 디지털교과서 선정 업무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문구를 공문에 포함해 학교에 압박을 가한 정황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대구 교원노조들과 교원단체들이 실시한 'AI 디지털 교과서 채택' 관련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이 학교장의 종용 또는 강제 등이 있었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교조는 대구 지역 학교들의 'AI 디지털 교과서' 채택률이 98%로 전국 평균 32.3%보다 3배 이상 높은 이유가 설문조사 결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도형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교과서 선정은 규정상 학교장이 소속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서 학교 운영위 심의를 거쳐서 선정한다고 되어 있는데 강은희 교육감이 이런 권한을 침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전교조는 학교장들이 종용과 강제 등 압박한 사례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발이 이뤄질 경우 이 부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각 학교에 AI 디지털교과서를 채택하라고 강요하지 않았고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교사와 학부모 등이 자율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구의 AI 디지털 교과서 채택률이 월등히 높은 것은 강은희 교육감이 AI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공약으로 내세웠고 2019년부터 이와 관련해 철저히 준비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면 교사들이 쉽게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관리 할 수 있어 맞춤형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2025년 1월까지 AI 디지털교과서로 수업하게 될 교원 9,800여 명을  대상으로 교과별로 5차례에 걸쳐 연수를 실시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연수를 받은 교원과 관리자 등 4,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3.1%가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지역 각 학교는 빠르면 3월 중순부터 AI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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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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