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월 25일 '국민이 먼저다'라는 제목의 책 출간에 관한 보도자료를 내며 정치 활동 재개를 알렸습니다.
출판사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계엄 직후부터 대표 사퇴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14일의 기록 그리고 두 달 간의 깊은 성찰'이 책에 담겼다고 나와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저서에서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며 "이재명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 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괴로움이 컸지만, 정치인에게는 늘 국민이 먼저이기 때문에 사적 인연보다 공공선을 앞에 둘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책에는 2024년 12월 3일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전 한 전 대표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도 담았는데, 당시 한 전 대표는 "무슨 상황인가요"라고 물었고,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상사탭니다 ㅠ"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한 전 대표가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입니까"라고 물으니, 관계자는 "최악"이라는 답을 보냈습니다.
또 귀가 도중 계엄 발표를 듣게 된 뒤 어떤 과정을 거쳐 국회 본회의장까지 들어가게 됐는지, 공포 속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국민이 정치인을 지키는 게 아니라, 정치인이 국민을 지켜야 한다'라는 약속 때문이었다는 것을 담담하게 서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당시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 미국 측과의 긴박한 소통 내용을 담았으며,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탄핵으로 인해 상처받은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표현했다고 출판사는 전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책 출간을 통해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인용 시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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