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권 대권 주자 1위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 확장성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2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장관에 대해 "극단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이 지금 김 장관에게 몰려 있는 현상 때문에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확장성이 별로 없는 분이라고 본다"라고 평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와 지난 설 연휴 때 30분 정도 만났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대표에 대해 "내가 처음 만나봤지만, 법무부 장관 취임했을 때부터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비교적 신선하고 젊고 소위 시대의 흐름을 따를 줄 아는 그런 소위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고 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깜짝 놀랐던 것은 12월 3일 계엄을 선포한 날 본인은 즉각적으로 계엄에 반대하고 막겠단 선언을 했다"라며 "여당의 대표로서 굉장히 용기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들 그냥 그게 무서워서 딴 데 가서 그냥 어물어물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국회에 들어가서 본인이 진두지휘하다시피 했다는 것은 용기가 대단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대선 주자로 나설 만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다른 사람에 비하면 못 할 것도 없다. 기회가 되면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을 몰아내서 당이 이상하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63%나 얻어서 당선된 대표를 그냥 몰아내 버리고서 비상대책위로 갔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과연 정당으로서 지속적인 존재 가치가 있겠느냐는 데에 회의를 갖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집권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에서 이재명이 아닌 다른 후보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유리하진 않다"라며 "친윤 강성 지지층만 갖곤 집권이 불가능하다. 다른 미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면 대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