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폭증세가 이어지면서 대구경북 재택치료자가 2만 명을 넘었습니다.
결국 오늘부터 경증이나 무증상 재택치료자 관리는 동네 병원과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가 맡게 됐습니다.
새로운 재택 치료체계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취재진이 현장 점검해봤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 사는 50대 A 씨는 2월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재택 치료에 들어간 지 사흘째 돼서야 방역당국으로부터 의료 정보 등을 받았습니다.
재택 치료 방법 등을 물어보려 전화를 여러 번 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A 씨 (코로나19 확진자, 대구 거주)▶
"어디 전화하면 자기들은 '모르겠다'. 수성구청에 전화하면 '아, 죄송하다' 그러고. 그러다 200통 넘게 했죠."
이젠 재택 치료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 등 집중 관리군만 전화 모니터링합니다.
경증이거나 무증상인 일반 관리군은 앞으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동네 병·의원이나 재택 치료지원 상담 센터에 전화해 의료 서비스를 받습니다.
◀서정혜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
"보건소에서 문의할 사항이나 아니면 비대면 진료가 불가능한 야간이나 주말 같은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 상담 센터를 설치하게 됐습니다."
대구는 상담원이 8명에 불과해 전화 연결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장음▶
"지금은 모든 상담사가 통화 중이오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대구시는 다음 주에는 상담원을 50명으로 늘려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재택 치료 중 증상이 악화하면 대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도 다음 주에야 두 곳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재택 치료자가 급증하는데 의료 공백이 커지며 일반 관리군 재택 치료자들이 방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