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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주유소마다 제각각‥요소수 찾아 삼만리

◀앵커▶
정부가 요소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주말부터 전국 거점 주유소 100곳에 요소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에는 18개 주유소에서 요소수 공급을 하고 있는데, 주유소마다 공급 시간도, 재고도 제각각이라 현장에선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손은민 기자▶
거점 주유소로 지정된 경산의 한 고속도로 주유소. 화물차부터 대형버스까지 바닥난 요소수를 채워 넣기 바쁩니다.

가격은 리터당 천 원으로 요소수 부족 사태 이전 수준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요소수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굴렀던 운전자들은 겨우 한숨을 돌렸습니다.

◀인터뷰▶강창업/대형버스 운전기사
"일주일 만에 넣는 거예요. 손님을 태우니까 30분, 1시간씩 기다려야 하면 넣을 수가 없어서 (전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다행히 여기는 넣을 수 있네요."

하지만 운전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거점 주유소를 찾아오느라 먼길을 운전해 와야하는 수고를 감수해야하고,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양은 30리터 뿐입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하루하루가 걱정입니다.

◀인터뷰▶김준규/화물차 운전기사
"(요소수 사려는 차가) 5~6km씩 밀려있는데, 그거 기다리면 물류 배송을 못 하잖아요. 우리가 갈 수 있는 (배송) 노선이 딱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디 들러서 가는 게 안 돼요."

오전 11시, 요소수가 동이 났습니다.

◀현장음▶
"3리터 정도 들어갔어요." (3리터요?) 네 (아, 어떻하지..)

뒤늦게 도착한 차들은 허탕을 쳐야했습니다. 반나절 만에 다시 품절 안내문이 붙습니다. 

이 주유소에 들어오는 요소수량은 하루 2천 리터.

다시 정부 물량 도착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다른 주유소 사정은 어떨까?

(손은민) "근처의 또 다른 고속도로 주유소입니다. 이곳에는 아직 요소수가 2천리터 넘게 남아 있습니다."

주유소마다 재고도, 요소수가 다시 공급되는 시간도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요소수가 언제 들어올지 주유소도 모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거점 주유소 관계자▶
"(언제 다시 들어올지는) 우리도 몰라요. 어제 들어왔어요. 들어올 계획이 없었는데.."

현장에선 불편함을 호소하며 정부가 요소수 공급 주유소를 더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도명화 사무국장/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
"100개는 전국에 있는 주유소에 비해서 너무 적고, 소비자들도 요소수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거점 주유소를 확대해서 공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일부터 거점 주유소별 재고 현황을 하루 두 번씩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요소수가 부족한 다른 주유소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이승준)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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