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

R]훈민정음 해례본, 원소장처 논란 가열

◀ANC▶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래 소장처가 어디인지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안동의 두 문중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서로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소장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END▶ ◀VCR▶

서울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국보 70호, 훈민정음 해례본입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40년 8월 안동에서 거금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광산김씨 긍구당 종손인 김대중씨는 기자회견을 열어 고모부이면서 진성이씨 두루종택의 삼남인 이용준이 해례본을 유출해 처분했다며, 사과 편지와 당시 기억을 증거로 내놓았습니다.

◀INT▶ 김대중/광산김씨 긍구당 종손 "'매월당집, 훈민정음 왜 안 가져오냐고, 이 도둑 같은 놈아' 그렇게 (할아버지께서 고모부를) 꾸지람 하시던 기억이 역력하고..."

[C/G]이런 주장을 뒷받침 하는 연구논문도 이미 나와 학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긍구당측은 문중 소유를 확인할 수 있는 도장인 '장서인'을 없애기 위해 고의로 표지를 훼손했고, 여진정벌에 대한 군공으로 해례본을 받았다는 진성이씨측 주장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긍구당측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진성이씨 대종회는 [C/G] 문제가 된 이용준의 사과 편지에는 해례본에 대한 언급이 없고 해례본 두장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훼손한 것이 아니라고 문화재청에서 공식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원소장처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면서 안동과 한글과의 인연을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활용하려던 한글마을, 국립문자박물관 같은 구상들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김건엽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