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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3년 차···"수료생 절반 창농"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인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준공한 지 2024년으로 3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160여 명의 청년이 교육을 수료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지역에서 창농하는 등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요.

상주시는 2024년에도 스마트팜 농업을 배울 청년 52명을 모집합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스마트팜 시설 안에 5천여 개의 오이 모종이 빼곡히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통제할 수 있어, 상품성 좋은 오이를 1년 내내 생산할 수 있습니다.

영주시에서 농촌지도사로 일하던 김동현 씨는 안정적인 공무원을 그만두고, 2023년부터 고향인 상주에 내려와 스마트팜 농업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영주시에서 청년 지원 업무를 맡으며, 스마트팜 창농에 대한 가능성을 본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김동현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6기 교육생▶ 
"위기는 기회라고 (농촌) 인구가 적어지는 만큼 노는 땅은 많아질 거고, 그 노는 땅에서 수익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자립을 해서 이런 온실을 짓는 게 제 최종 목표입니다."

인천에서 내려온 유호근 씨는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교육생 과정을 모두 수료한 뒤, 지난해 이곳에서 스마트팜을 임대해 토마토 창농에 도전했습니다.

상품성 좋은 건 경매로 팔고, 흠이 난 농산물은 따로 소셜미디어에 싸게 올리는 등 판로도 개척해 수익성을 끌어올렸습니다.

◀유호근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임대농▶ 
"(2023년) 8월에 오이를 한 번 심고, 10월에 토마토를 심어서 현재 5월 말까지 왔는데, 들어가는 운영자금 다 빼고 7천만 원씩 가져갔습니다."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교육을 수료한 청년농은 현재까지 모두 166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창농에 도전해 상주를 비롯한 농촌에 정착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상주시는 스마트팜 교육생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해외 스마트농업 기업과의 교류도 확대해 청년농 정착을 이끌겠다는 계획입니다.

◀권민기 상주시 스마트농업과▶ 
"지금도 60% 이상의 분들이 교육을 수료하고 저희 지역에 창농을 하고 있지만, 더욱더 많이 창농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상주시는 2024년에도 스마트팜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6월 20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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