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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내리니···대구·경북 주택 연금 가입 증가

◀앵커▶

부동산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 연금' 가입이 늘고 있습니다.


집값이 높을수록 연금액이 늘기 때문에 집값 하락이 시작되고 있는 요즘이야말로 적기라는 판단인데요,

재산세 감면, 상속세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연금 외 별다른 소득이 없는 어르신들의 노후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기업에서 퇴직한 지 17년이 된 72살 백재호 씨는 최근 주택 연금에 가입했습니다.

기초연금, 국민연금 등 한 달에 150만 원의 수입으로 생활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있지만 금융기관의 담보 대출을 받기 힘들었던 것도 주택연금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이젠 한 달 150만 원의 주택 연금을 받게 돼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삶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백재호 주택 연금 가입자▶
"기존 소득에서 300만 원 가까이 되니까 애들이 와도 받아쓰는 게 아니고 미리 주고 또 애들 손자, 손녀 오면 용돈을 주면 애들도 굉장히 좋아해요."

만 55살 이상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연금을 받는 국가 보증 금융상품인 주택 연금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대구와 구미, 경산, 영천 지역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333명으로 상반기 287건과 비교해 16%가량 증가했습니다.

연금 지급액도 2021년 상반기 273억 원에서 하반기 314억 원으로 15%가량 늘었습니다.

집값이 높을수록 연금액이 늘기 때문에 집값 하락이 시작하는 요즘이 가입 적기라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효 한국주택금융공사 대구지사 지사장▶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고, 오히려 하락 전망도 있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주택연금 결정이 늘어나고 있는 부분이 있고, 은퇴 이후 노후대책의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좀 확산이 된 측면도 있습니다."

집을 담보로 대출을 꺼리는 어르신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백재호 주택 연금 가입자▶
"대구 사람들은 집을 자손한테 물려줘야 된다는 개념을 굉장히 깊게 갖고 있어요. 풍토가 그래요. 내 죽고 나면 집은 애들한테 물려줘야지 그러나 그 사이에 알뜰히 살아서 우리는 굶고 살아야 한다는 개념이 있었는데 그것을 탈피해야 되겠다."

재산세도 감면받을 수 있고, 상속세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주택 연금 가입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CG 김현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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