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20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이자, 건물이 붕괴할 정도의 위력을 지닌 슈퍼 태풍인데요,
영향 반경이 워낙 넓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힌남노’는 계속해서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다음 주 초 제주도와 부산을 스쳐 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세한 날씨 유하경 기상캐스터입니다.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시민이 무더위를 시키러 수성못을 찾았는데요.
이제는 수성못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들며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하지만 지금 불청객 ‘태풍’이 문제인데요.
현재 북상하고 있는 '11호 태풍 힌남노’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올 들어 발생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초강력' 태풍입니다.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0m 이상으로 이는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위력을 지닌 건데요.
그런데 대다수 태풍은 북쪽으로 움직이는 반면 ‘힌남노’는 남쪽, 정확히는 서남쪽으로 역주행하며 특이한 진로를 보이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서태평양의 경쟁자인 열대 저압부를 먹어 치우며 세력을 더욱 키우고 있는데요.
영향 반경도 400km로 매우 넓어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가장 강했던 태풍은 1959년 ‘사라’로 중심기압이 무려 951.5hPa였습니다.
금요일 오전까지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25hPa이지만, 앞으로 북상하면서 ‘사라’보다 더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은 앞으로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하루 정도 정체한 뒤,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되고요.
태풍 ‘힌남노’가 보낸 뜨겁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해 우리지역에도 비가 내리겠습니다.
주말 아침 기온은 17~23도 분포, 낮 기온은 22~28도로 평년과 비슷하겠고요.
‘힌남노’가 예상 경로대로 북상한다면 다음 주까지 많은 곳은 시간당 최고 1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세력은 쉽게 약해지지 않고, 강력한 위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가능성이 크겠고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세차고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상캐스터 유하경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