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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일간 신문에 '전두환 찬양' 광고···시민사회단체 "518 유가족 우롱"

◀ 앵 커 ▶
고 배은심 여사의 장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 지역의 신문사 2곳이 사망한 전두환을 찬양하는 광고를 실었습니다.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들은 5·18민주화운동 유가족을 우롱하고 있다며 해당 신문사 앞에서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권윤수 기자 ▶
어제(1월 10일) 배달된 대구 '매일신문'입니다. 

1면 아래쪽에 "전두환 전 대통령 각하 영전에 바칩니다"는 제목의 광고가 실렸습니다.


대구공고 총동문회와 동문장학회,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사망한 전두환의 49재를 맞아 전두환의 극락왕생을 비는 광고를 낸 겁니다. 

"국가 영도자로서 탁월한 애국자", "민주주의의 실질적 초석을 세웠다"는 문구로 전두환을 찬양했습니다. 


같은 날 대구의 일간 신문 '영남일보'의 마지막 지면에도 전면 광고로 같은 내용이 실렸습니다. 


어제(1월 10일)는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의 장례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광주·전남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배은심 여사의 장례 중 '전두환 찬양 광고를 게재한 대구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매일신문은 지난해(2021년) 3월 정부를 비판하는 만평에 5·18 계엄군 사진의 인물과 구도를 재현해 공분을 산 적이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96개 시민사회단체는 매일신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인터뷰▶임성무 공동대표/ 518 매일신문 대책위원회
"곤욕을 치른 바 있는데도 반성 없이 그것을 또 게재했다는 것은 언론 사명에 대한 DNA가 사라진 게 아닌가. 도저히 믿지를 못하겠어요."


시민사회단체는 두 신문사에 518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광고 게재에 대한 책임을 질 것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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