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장비 제조업이 대구·경북 수출의 새로운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이차전지 장비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1월까지 대구의 이차전지 장비 수출은 2022년보다 50.5% 증가한 5억 6,900만 달러입니다.
경북은 5억 6,800만 달러로 2022년보다 34.2% 증가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대구와 경북의 전체 수출 증가율 5.6%, -1%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실적입니다.
대구·경북 이차전지 장비의 수출은 과거와 비교하면 더욱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2023년 11월까지 이차전지 장비 5개 주요 기업의 수출은 10억 4,500만 달러로, 2018년 2억 4,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4.3배 급증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ESS 즉 전력저장기술 등 이차전지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생산설비 증설로 지역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봤기 때문으로 한국무역협회는 분석했습니다.
대구지역 이차전지 장비 주요 수출 품목은 화학기계(코팅·건조 등 전극 공정 설비), 압연기(롤 프레싱 기기), 운반하역기계(배터리 제조공정 자동화 장비), 고무플라스틱 가공 기계(분리 막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 장비) 등입니다.
특히 이차전지 장비 대표 품목인 '화학기계' 수출이 두드러져 2023년 144.3% 증가한 1억 5천만 달러 수출을 달성해 4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경북은 코팅 등 전극 공정 설비에 해당하는 '기타 기계'와 이차전지 제조공정 자동화 장비가 포함된 '운반 하역 기계'가 대표 수출 품목입니다.
2023년 11월까지 2022년과 비교해 각각 52.4%, 78.5% 수출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최근 성과가 좋은 장비 기업은 국산화에 성공하거나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기업들로,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시장 개척, 금융 지원과 함께 소재-장비-리사이클링의 지역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