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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의 탄소 흡수·저장하는 해조류…탄소배출권 국제 인증 추진

◀앵커▶
최근 연구를 통해 미역, 다시마 등 바닷속 해조류가 다량의 탄소를 흡수, 저장한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데요, 

해조류의 탄소배출권을 국제기구에서 인증받기 위한 연구가 포항에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공어초를 투하해 포항 앞바다에 조성한 바다숲입니다.

무성한 해초 사이로 물고기들이 무리 지어 다닙니다.

바다숲을 조성하는 주목적은 사막화되어 가는 바닷속 환경을 되살려 어자원을 늘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바다숲’의 탄소 흡수력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가 다량의 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블루카본(Blue Carbon), 즉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의 저장고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도형/해양수산부 장관▶
"효성, 포스코 등 민간 기업들과 정부가 같이 해서 바다숲 조성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바다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바닷속 해조류는 아직까지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인증받지 못했습니다.

해조류의 탄소배출권 인증을 위해선 탄소 흡수 및 저장 원리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

포항시는 오는 2027년까지 남구 구룡포읍에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를 건립해 연구 인력을 모으고, 센터를 주축으로 해조류 탄소배출권 국제 인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블루카본센터를 (포항) 호미반도에 세워서 여러 가지 국제 인증을 받는 사업도 계속해 나가도록 그렇게 해나갈 계획입니다."

해조류가 무성한 바다숲은 1제곱킬로미터당 연간 33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는 바다숲의 탄소 흡수력을 고려해 '바다숲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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