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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대구경북 섬유업체 체감 경기 최악

◀ANC▶
[남]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세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수출길이 막힌 지역 섬유업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여]
업계는 인력 감축과 조업 시간 단축 등으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지만,
당분간 회복하기가 어려울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성서공단의 한 직물 제조 업체.

절반이 넘는 제직 기계는 가동을 멈췄고,
직원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창고에는 판매하지 못 한 직물 원단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S/U) "창고뿐만이 아닙니다.
생산품들이 공장 곳곳에 이렇게 많이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업체는 코로나 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혀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40%대를 밑돌자,
최근 직원 20여 명을 권고 사직했습니다.

IMF 때도 겪지 않았던 일입니다.

◀SYN▶대구 A 섬유업체 대표
"내 자본 같이 합쳐서 계속 투입시키고
은행 대출받아 임금 주고 했었는데,
인건비 충당도 안되고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에..."

운영비와 인건비를 줄 돈이 없지만
실적이 부진해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는데다
기존 대출에 대한 금융상환 압박까지 겹치면서 섬유업계는 고사 직전입니다.

◀SYN▶대구 B 섬유업체 관계자
"고용유지금으로 3개월, 4개월 휴업하는 업체가 많습니다. 공장 세워놓은 업체가 많습니다."

C.G]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구·경북 섬유류 수출은
4억 3천 3백만 달러.

한 해전 같은 기간 7억 8천 5백만 달러의
55%에 불과했습니다.
C.G]

섬유 경기 체감지수도
3·4월 57.5에 이어 5·6월 47.9까지 떨어져
지난 2005년 조사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기업들이 경기를 나쁘게 본다는 건데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장기화할 우려가 높다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혀
대부분의 섬유업체가 상당기간 휴업이나
감산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SYN▶심승범 본부장/한국섬유개발연구원
"바이어와의 대면 상담이 어렵고, 특히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는 실정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쉽게 오더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역 섬유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비대면 마케팅 기법 도입 같은
중·장기적 대책을 제시하며
대구시와 경상북도, 정부 차원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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