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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대구시 민선 8기 첫 추경, 뭐가 줄고 뭐가 늘었나?


◀앵커▶
대구시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첫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6,500억 원 정도가 늘어난 11조 500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대구시의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와 알아봅니다.

권윤수 기자, 민선 8기는 출범하자마자 채무 탕감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아끼고 아끼자' 기조 아닙니까?

추경 예산안도 비슷합니까?

◀기자▶
비슷합니다.

이번 추경 예산을 발표하면서 가장 먼저 언급한 내용이 지방채 상환이었습니다.

추가 경정 예산이 6,516억 원이 늘어난 11조 523억 원 규모인데요.

증액된 약 6,500억 원 가운데 빚을 갚는 데 쓰는 돈, 지방채 상환액이 600억 원입니다.

그런데 이 돈도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통해 아껴서 마련한 돈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김정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의 말 들어보시죠.

◀김정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우리시는 지난 7월 발표한 '민선 8기 재정 혁신 추진 계획'에 따라 기정예산에 대한 과감하고 강도 높은 지출 구조 조정을 단행해 683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이 중 600억 원을 지방채 상환금으로 편성했습니다."

그러면서 채무 가운데 이자율이 가장 높은 금융기관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면서 연간 21억 원가량의 이자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680억 원을 아껴서 그 돈 대부분을 채무 상환에 쓴다는 말이군요.

예산 절감은 어떻게 한 거죠?

◀기자▶
민간 보조사업이나 구·군 보조사업, 공기관 위탁사업 등을 줄여서 143억 원을 아꼈습니다.

또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한 한시성 경비와 경상경비 절감으로 56억 원을 아꼈고요.

집행잔액이 과다하게 발생한 부분과 투자사업 재검토를 통해 384억 원을 절감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습니다.

또 취수원 다변화 협약 파기에 따라 구미 상생 발전지원금 100억 원을 주지 않아도 돼 절감 예산으로 잡혔습니다.

당초 채무 상환에 500억 원을 쓸 예정이었는데 이 돈 100억 원이 생기면서 600억 원을 채무 상환에 쓴다고 대구시는 밝혔습니다.

◀앵커▶
증액된 추경 예산 6,500억 원은 주로 어떤 곳에 쓰입니까?

◀기자▶
가장 많이 늘어난 부문은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피해 지원과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쓰는 돈입니다.

격리자 생활비 지원과 입원 치료비, 긴급복지지원금, 장애인 활동 급여 등에 1,930억 원을 편성했는데, 증액 예산의 29.6%를 차지합니다.

또 늘어난 예산의 24.7%인 1,615억 원은 대중교통 운송적자 보전에 쓰이는데요.

시내버스 재정 지원에 1,277억 원, 도시철도 재정 지원에 338억 원 등입니다.

대중교통 재정 지원은 해마다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이밖에 민선 8기 공약 사업을 위해 173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과 국군 부대 이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 등 미래산업 육성과 도시 기본계획 수립에 100억 원을 씁니다.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 어르신 버스 무료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비 등에 68억 원, 금호강 수변 개발을 위한 용역에 5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앵커▶
민선 8기, 출범하자마자 채무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어떻게 되어가고 있죠?


◀기자▶
대구시는 2조 3천억 원이 넘는 대구시 부채를 4년 안에 절반 이상, 그러니까 1조 5천억 원을 갚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이 경남도지사 시절 '채무 제로'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재정점검단을 만들어 과감한 재정 혁신으로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2022년 말까지 5천억 원을 상환할 계획입니다.

예산을 줄이는 데엔 한계가 있어서 쓰지 않고 있는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상환하기로 했는데요.

최근 성서와 칠곡 행정타운 부지 매각이 주민 반대 등으로 차질이 생겨 재원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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