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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키워드] 지평 융합

경색된 한일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사실 그 자체는 대부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강제노역 배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많은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야당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윤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해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의 한 방법으로 '지평 융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존에 어떤 사건에 대해 존재하는 이해 내용을 말하는 '현재 지평'과 과거로부터 축적되어 온 이해의 산물로부터 생성된 '역사적 지평', 이 서로 다른 두 지평이 만나 새로운 지평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현재 지평'은 '역사적 지평'과의 융합을 통해 상호작용하면서 끊임없이 수정되고 확장되어 나갑니다.

따라서 두 지평이 융합된 결과 형성된 지평은 기존에 가졌던 현재 지평과 다른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한일 간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의 동력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관계의 정립은 새로운 방향이라고 일방적으로 선포한다고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하물며 지금껏 진행되어온 이해의 긍정적 성과마저 훼손하고, 지평의 붕괴를 시도하는 상대와는 더욱더 그럴 것입니다.

김상호 시사톡톡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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